P는 그림을 걸었다 (전시 소식)



머리말 (Prologue) P는 그림을 걸었다. 그 시간과 자리에서 동일한 창작물이 다양한 매체로 전조하는(modulate) 방법을 조명한다. 이번 기획은 자기참조적 그림을 재현하는 '회화'가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액자식구성 스크린으로 출력하는 '사용자 환경 및 경험'과 공명하도록 온오프라인 전시로 펼친다. 회화 (Painting) P는 2010년부터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날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작업 가운데 그림 속의 그림에 주목했다. 여기서 그림은 또 다른 위치로 이동 가능한 면, 판, 층, 벽 각각 혹은 모두로서의 물건이자 회화 표현이다. 물건으로서의 그림은 건축 구조에서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옮겨질 수 있는 형태로 고안되었다. 회화로 조직된 시간은 그 물건이 존재하는 방법과 동기화한다. (2010년은 P가 네이버 이메일 'pianoandpoem' 계정을 생성한 해이다.) 그림 (Picture) ‘그림 없는 그림’, 실체가 부재하는 이미지는 그 실체와 결합하고자 고유한 접근법을 모색한다. 전시실과 작업실, 특정한 장소와 상상 속 세계가 이번 전시의 P 사이에서 제시되는 가운데 그림은 작가와 관람자, 이젤과 조명, 화판 두께와 그림자 같은 화면 내부 단서로, 혹은 여타 발표작과 유사한 미장아빔(mise en abyme)이다. ​ 거울 앞에 서서 거울과 반사체를 동시에 시지각할 수 있을까. 그림과 현실에서 관람자와 전시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원들을 넘어 전이하며 망막에 투사된 제 3의 그림을 살핀다. 낙원 (Paradise) P는 디피(d/p), ‘이합집산 낙원(discrete paradise)’에서 그림을 모았다. 각 그림은 바닥에서부터 높이 23센티미터 또는 71.5센티미터에 위치하고, 서로 간격은 평균 8센티미터이다. 출품작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은 가장 작은 것보다 면적이 10배 이상 크다. 바닥은 어느 작업실에 물감으로부터 바닥을 보호하는데 쓰는 보양지로 덮여있고, 그 위에 일반 이젤을 닮은 조명 기기가 서있다. 이 조명과 벽에 걸린 그림들 사이에서 방문자의 그림자가 벽에 얹힌다. ​ 전시는 입(口)을 여는 몸이다. 전시라는 단위는 그 ‘출입구’와 관련있다. 플랫폼과 프로슈머 (Platform and Prosumer) P는 온라인 미디어 기술 및 서비스, 특히 문화예술을 매개하는 플랫폼 환경 및 경험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메타회화의 문제의식을 참조한다.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5종 메터포트(matterport.com), 믐 플랫폼(meum.me), 구글 유튜브(youtube.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instagram.com), 네이버 제페토(zepeto.me)에서 미장아빔 예술을 증폭하는 각자의 방식은 어떻게 각 작업들의 특성을 드러내고, 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이에서 어떠한 상호연계성을 모색하는지 살펴본다. 디지털 정보값으로 번안한 그림은 사용자에게 빠르고 편리한 전송, 나아가 재조직이 용이한 개체이다. 회화 21점의 이미지는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5종 메터포트(matterport.com), 믐 플랫폼(meum.me), 구글 유튜브(youtube.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instagram.com), 네이버 제페토(zepeto.me)에 압축된 파일과 인덱스을 공유함으로(인스타그램, 구글 드라이브), 사진 출력 크기를 서로 다르게 변형함으로(믐 플랫폼), 동영상에서 공간 속 부속물로(유튜브), 공간 디자인이 참조하는 대상으로(제페토), 그리고 저마다의 문화적 조직 내 일부로서 ‘같은 선율을 유지한 채 조성을 바꿔서’ 관람자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공간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3차원 그래픽 게임엔진 및 동영상 스트리밍,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이번 기획에서 활용하는 오늘날 시장 상용화 기술 및 서비스는 각기 다르게 전시 구성 요소를 생략 혹은 과장한다. ​ 유튜브로 전조한 전시는 관람자 모델 2명의 퍼포먼스(performance)를 기록한다. 두 모델이 서로 다른 눈 높이로 전시를 보는 동안 피터팬(Peter Pan)의 그림자가 벽을 따라 그들과 함께 움직인다. P는 모든 그림 위 등장한다. 관람자는 전시의 숨. 또렷한 호흡 사이 그와 그림 두 눈동자에 서로가 담긴다. ​ 믐과 제페토 관람에서는 또 다른 공간디자인과 상호작용 요소로 사용자 환경 및 경험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믐은 거대한 사각 도넛형 화이트 큐브 공간 디자인으로 디지털 3차원 공간을 제작했다. 믐에서 그림은 사진 파일(photo file)로 번안되고, 캐릭터 비율과 비교해 실제와 유사하거나 일정한 높이값으로 조절되어 입출력한다. ​ 위 플랫폼들은 공통적으로 누구나 조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 지원 일부로 프로슈머 문화를 지향하며 확장 가상세계(metaverse)를 형성한다. '모두를 위한' 기술과 서버 자원을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전시를 제작함으로 이들은 기성과 이미 차별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 95퍼센트가 이용한다는 유튜브와 전세계 누적 사용자 3억명에 다다른 제페토처럼 대규모 다중 이용자들이 교차하는 플랫폼에서의 큐레토리얼 확장은 미술향유층 확산을 기대한다. 또한 온라인 뷰잉룸 제작 서비스에 특화한 메터포트와 믐은 현재 전시를 기록해 미래세대로 전달하는 가능성이자 물리적 법칙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 구성 및 관람자 경험 연출을 제안한다. ​ 현재 (Present) 공간을 경험하는 문화가 전염병 유행(pandemic)으로 변화한다. 사람들(people) 사이 신체적 거리(physical distance)가 멀어지고, 정신적 연결이 중요해보인다.(중략) ​ · 글: 백필균


전시참여 · 작가: 강정인, 김민주, 김윤섭, 박영균, 박종호, 박지혜, 박진아, 서상익, 안지산, 윤석남, 이정웅, 임노식, 임윤묵, 전현선, 정성윤, 채지민, 최은혜, 최진욱, 최형준, 홍성준, 황규민 · 기획: 백필균 (d/p 기획지원 프로그램 12 선정 큐레이터) · 메터포트 공간 디자인 및 영상 편집: 안성석 · 제페토 공간 디자인: 홍민키 · 오프라인 공간 디자인: 김기석(공간의 기호들) · 몸 공간 디자인: 강혜인, 주식회사 믐 · 사진촬영: 허유, 백광대 · 홍보물 디자인: PPG · 작품 운송: 썬아트 · 주최: d/p · 주관: 새서울기획, 소환사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들의낙원상가,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 감사한 분들: 김지연, 김태휘, 김휘재, 류지연, 선윤호, 심정훈, 유혜미, 윤주노, 윤하균, 이민지, 한박현진, 허호정, 갤러리조은, 조현화랑


관련링크 P는 그림을 걸었다 · 제페토 https://meum.me/meum/pip/199 ·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therewerepinpictures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9fnp4EjBi-w8BUuuwbFocQ


관람안내 · 요금: 무료 · 운영: 화~토요일 11:00~18:00 · 휴관: 일~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문의: dslashp@gmail.com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악기상가 417호

[출처] [d/p] P는 그림을 걸었다 (~11월 6일 토요일까지)|작성자 ARCH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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